전체 글80 대한민국 좌우갈등 (하): 진보와 보수, 끝나지 않은 전쟁 대한민국 이념 갈등 (하)끝나지 않은 전쟁 상편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정국의 혼란까지, 대한민국 이념 갈등의 씨앗이 뿌려지고 폭력적으로 번지는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하편에서는 한국전쟁이라는 민족 최대의 비극을 시작으로, 이념 갈등이 어떻게 권력 유지의 도구로 사용되고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왜 그 상처가 오늘날까지 아물지 않고 있는지, 그리고 화해를 위한 길은 무엇인지 모색합니다. 제3부: 돌아올 수 없는 강 (1950-1987) 3-1. 한국전쟁, '반공'의 내면화 만약 신탁통치 논쟁이 좌우 대립의 '틀'을 만들고, 4·3과 여순이 그 틀을 '피'로 채웠다면,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한 **한국전쟁**은 그 틀과 피를 대한민국 모.. 2025. 8. 3. 대한민국 좌우갈등 (상): 좌파와 우파, 모든 비극의 시작 대한민국 이념 갈등 (상)모든 비극의 시작"대한민국이라는 집은 어째서 처음부터 두 개의 방으로 나뉘어 지어졌는가. 그리고 그 방 사이의 벽은 왜 이토록 높고 단단해졌는가."서론: '좌'와 '우'라는 이름의 유령정치적 이념을 설명하는 가장 보편적인 틀인 '좌파(left)'와 '우파(right)'라는 용어는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국민의회 의장석을 기준으로 왼편에는 급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공화파가, 오른편에는 왕정과 기존 질서의 유지를 지지하는 왕당파가 앉았던 좌석 배치에서 유래했다. 이후 좌파는 평등, 분배, 개혁을, 우파는 자유, 성장, 안정을 핵심 가치로 삼으며 각국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좌파'와 '우파'라는 개념은 서구의 원형과는 전혀 다른, 매우.. 2025. 8. 3. 미중 기술 전쟁 4부: 돌아올 수 없는 강 미중 기술 패권 전쟁 (4부) 바이든 행정부의 '디리스킹'과 제도화된 기술 전쟁 제4부: 돌아올 수 없는 강: 바이든 행정부의 '디리스킹'과 제도화된 기술 전쟁 도널드 트럼프의 퇴장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등장은 미중 관계의 양상에 표면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거칠고 일방적이던 언사는 신중하고 다자적인 외교적 수사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톤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술 패권을 둘러싼 전쟁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시대에 시작된 대결 구도를 더욱 심화, 확대하고, 동맹과 제도를 통해 체계화했다. 이제 기술 전쟁은 특정 대통령의 정책적 선택이 아닌,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받는 대전략의 핵심축.. 2025. 8. 3. 미중 기술 전쟁 3부: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다 미중 기술 패권 전쟁 (3부) 트럼프의 관세 전쟁과 패권 경쟁의 서막 제3부: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과 패권 경쟁의 서막 오랫동안 수면 아래에서 들끓던 미중 간의 긴장과 중국의 노골적인 기술 야심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과 함께 마침내 폭발적인 갈등으로 분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칠고 예측 불가능한 스타일은 종종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보다 깊이 들여다보면 그의 등장은 원인이라기보다는 기폭제에 가까웠다.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협력에서 대결로 전환된 것은, '중국제조 2025'로 상징되는 중국의 부상이 더 이상 미국이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의 위협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며, 이는 이.. 2025. 8. 3. 미중 기술 전쟁 2부: 칼을 갈다 미중 기술 패권 전쟁 (2부) '중국제조 2025'와 기술 자립을 향한 대장정 제2부: 칼을 갈다: '중국제조 2025'와 기술 자립을 향한 대장정 1990년대에 겪은 굴욕적인 경험은 중국에게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기술적, 군사적 열세가 지속되는 한, 국가의 주권과 존엄은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었다. 이에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서방에 대한 의존을 끊고 자립을 이루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에 착수했다. 2015년에 발표된 '중국제조 2025'는 이러한 수십 년간의 '와신상담'이 집대성된 결과물이자, 기술 패권을 향한 중국의 야심을 공식적으로 드러낸 출사표였다... 2025. 8. 3. 미중 기술 전쟁 1부: 굴욕의 씨앗 굴욕의 기억에서 기술 굴기로 미중 패권 전쟁의 기원과 전개 서론: 끝나지 않은 서막, 현재는 과거의 결과물이다 현재 전 세계의 지정학적 지형을 뒤흔들고 있는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러운 정책 선회로 시작된 단기적 현상이 아니다. 이는 수십 년에 걸쳐 누적된 역사적 상호작용, 즉 미국의 압박과 그로 인한 중국의 굴욕감, 그리고 그 굴욕을 딛고 일어서려는 중국의 전략적 야심이 맞물려 빚어낸 필연적 결과물이다.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첨단 기술을 둘러싼 양국의 치열한 대결은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 덧나고 곪아 터진 결과이며, 현재는 과거의 그림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명백히 보여준.. 2025. 8. 3. 이전 1 2 3 4 5 6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