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세계 - 3일 후, 지윤의 방
지윤이 천천히 눈을 떴다. 몸이 무겁고 머리가 띵했다.
"지윤아! 깨어났구나!"
엄마 주희가 물수건을 들고 달려왔다.
"엄마... 나 얼마나 자고 있었어?"
"3일이나! 갑자기 쓰러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병원에서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더라."
지윤이 거울을 바라봤다. 거울 속에서 가름(강철발톱 곰정령)과 윈드(바람칼날 매정령)가 꼬리를 흔들며 반겼다.
"다행이야... 너희들은 괜찮구나."
【현재 상태 확인】
【정령술사 Lv.1 - 경험치 대폭 하락】
【HP: 20/100 (회복 중)】
【소환 가능 정령: 가름(강철발톱 곰정령), 윈드(바람칼날 매정령), 블레이즈(화염이빨 호랑이정령/재소환 대기)】
"레벨 1로 떨어졌네..."
지윤이 한숨을 쉬었지만, 곧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지후를 구했으니까. 다시 키우면 돼."
거울 속 정령들이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세계 - 같은 시각, 숲속 캠프
지후가 작아진 케르베로스(삼두지옥견, 지후의 영구 소환수)를 무릎에 올리고 있었다. 거대한 삼두지옥견이 이제는 강아지만 한 크기였다.
"신기하다... 이렇게 작아질 수도 있구나."
"크기는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전투 시에는 원래 크기가 되어야 최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케르베로스가 의젓하게 말했다.
"그런데 지후야."
병윤이 검을 닦으며 지후를 바라봤다.
"응?"
"어제 전투에서... 아빠한테 배우지 않은 단어들을 많이 썼더라?"
지후가 얼굴이 빨개졌다.
"그게... 친구들이 게임할 때 자주 써서..."
"아하. 그럼 앞으로는 '이런 젠장!'이나 '이런 맙소사!' 정도로 바꿔보자. 어때?"
"네... 알겠습니다."
지후가 고개를 끄덕이자 병윤이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아들이 화나는 건 이해하지만, 멋진 남자는 말도 멋있게 해야 한다!"
【레벨업으로 인한 새로운 스킬 확인】
【시간조작사 Lv.12】
【새로운 스킬 습득: 시간 가속 - 본인만 2배 빠르게 행동】
【새로운 스킬 습득: 시간 복사 - 3초 전 자신의 행동을 한 번 더 실행】
"오! 새로운 스킬이 생겼다!"
지후가 신나서 스킬을 테스트해보려는 순간이었다.
루나(은월랑 루나, 지후의 늑대 정령 소환수)가 갑자기 으르렁거리며 숲 깊은 곳을 바라봤다.
"으르르르..."
케르베로스도 세 개의 머리를 모두 같은 방향으로 돌렸다.
"무엇인가 온다. 그리고... 매우 강하다."
공기가 차갑게 변했다.
현실 세계 - 같은 시각
지윤이 침대에서 일어나려는데, 방 안의 그림자들이 이상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 이게 뭐야..."
그림자가 벽을 타고 꿈틀거리더니,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지윤 쪽으로 다가왔다.
거울 속에서 가름이 급하게 손짓했다.
【경고: 차원 간섭 현상 감지】
【현실 세계에 이세계 마력 침투 중】
"이런 젠장!"
지윤이 지후의 말투를 따라하며 거울에 손을 댔다.
【긴급 소환: 가름(강철발톱 곰정령)】
거대한 곰 정령이 현실 세계에 나타나 그림자들을 발톱으로 흩어버렸다.
"지윤아? 방에서 무슨 소리가..."
엄마가 문을 두드렸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물건이 떨어졌어요!"
지윤이 급히 가름을 거울로 돌려보냈다.
이세계 - 그림자의 주인
숲에서 검은 로브를 입은 인물이 나타났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주변의 나무들이 그의 존재만으로도 시들어갔다.
"가고일 킹을 죽인 것이 너희들이구나."
목소리가 얼음처럼 차갔다.
【경고: 최고위급 보스 출현】
【그림자 군주 - 위험도 SSS급】
【권장 레벨: 20 이상】
"레벨 20이라고?!"
지후가 충격받았다.
"인간아, 너의 시간조작 능력... 흥미롭다. 나에게 복종한다면 살려주겠다."
그림자 군주가 손을 내밀었고, 주변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복종은 무슨! 우리는 가족이니까 서로 지키는 거예요!"
지후가 크리스탈코어를 꺼내들었다.
케르베로스가 원래 크기로 돌아가며 으르렁거렸다.
"소환자여, 이놈은 내가 아는 자다. 과거 지옥에서도 악명 높았던..."
"말이 끝나기 전에!"
【시간 가속 발동】
지후가 2배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그림자 군주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림자 군주는 웃으며 손가락 하나만 움직였다.
"차원 균열."
지후 주변의 공간이 찢어지며, 지후가 허공에 떠버렸다.
"지후야!"
병윤이 달려들었지만, 그림자 손아귀들이 그를 붙잡았다.
현실 세계 - 지윤의 각성 2단계
지윤이 거울을 통해 상황을 목격했다.
"안 돼! 또 위험해!"
【감정 동조: 절망과 분노】
【정령술사 클래스 2차 각성 조건 충족】
【각성하시겠습니까? Y/N】
"당연하지!"
【정령술사 2차 각성 완료】
【레벨 급상승: Lv.1 → Lv.10】
【새로운 능력: 차원 연결술】
【새로운 소환수: 루나와의 직접 연결 가능】
지윤의 몸에서 은빛 빛이 뿜어져 나왔다.
이세계 - 예상치 못한 반격
그림자 군주가 지후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 순간, 루나가 갑자기 더욱 밝게 빛났다.
"아우우우우!"
루나를 통해 지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후야! 내가 함께 싸울게!"
루나를 통해 지윤의 마력이 직접 전달되기 시작했다.
【차원 연결술 발동】
【지윤의 정령술 + 지후의 시간조작 = 시공간 정령술】
지후와 루나가 동시에 빛났다.
"이건... 뭔가 다르다!"
【새로운 합체 스킬: 시간정령 소환】
루나가 변신하기 시작했다. 은빛 갑옷에 시계 문양이 새겨지고, 몸집이 더욱 커졌다.
【시간의 수호자 루나 - 등급: SSS급】
그림자 군주가 처음으로 당황했다.
"불가능하다! 차원을 넘나드는 정령술이라니!"
시간의 수호자 루나가 포효했다.
"시간역행!"
주변의 모든 것이 5초 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림자 군주의 공격이 무효화됐다.
"지금이야!"
지후가 【시간 복사】를 사용하며 동시에 두 번의 공격을 날렸다.
케르베로스도 【지옥화염】을 최대 출력으로 뿜어냈다.
"크아아아악!"
그림자 군주가 처음으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완전히 쓰러지지는 않았다.
"기억해두어라, 인간들이여.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나의 주인이 곧 깨어날 것이다."
그림자 군주가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림자 군주 퇴치 +10000 EXP】
【레벨업!】 × 2
전투 후 - 새로운 깨달음
지후가 헉헐 거리며 앉아있었다.
"누나... 정말 고마워."
루나를 통해 지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가족이잖아. 서로 도우는 게 당연해."
케르베로스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환자들이여, 방금 그놈이 말한 '주인'... 그것은 매우 위험한 존재다."
"누구인데?"
병윤이 물었다.
"시간을 집어삼키는 자... 크로노스 데몬 로드. 만약 그것이 깨어난다면..."
케르베로스가 말을 잇지 못했다.
현실 세계 - 엄마의 의심
지윤이 침대에 돌아누웠을 때, 엄마가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지윤아... 혹시 요즘 뭔가 특별한 일이 있니?"
"왜요?"
"네가 쓰러진 날부터 계속 이상해. 혼자서 '지후야!'라고 소리치기도 하고... 그리고 오늘도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지윤이 당황했다.
"그냥... 게임 때문이에요. 지후랑 같이 하는 게임이 있어서."
"그래? 그럼 다행이야. 지후랑 아빠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까... 혼자서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그렇게 지내렴."
주희가 나가고 나서, 지윤이 거울을 바라봤다.
거울 속에서 시간의 수호자로 변한 루나(시공간 연결을 통해 진화한 특수 형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새로운 현실
【현재 상태】
【지후 - 레벨 14 / 시간조작사】
【보유 스킬: 시간정지, 시간가속, 시간복사, 시간역행(루나와 연계시)】
【지윤 - 레벨 10 / 정령술사 2차 각성】
【새로운 능력: 차원연결술, 정령융합술】
【특수 소환수: 시간의 수호자 루나】
【경고: 크로노스 데몬 로드 부활 조짐 감지】
【현실과 이세계의 경계 약화 중】
【새로운 위협 수준: 세계 멸망급】
그날 밤, 지후와 지윤은 각자의 공간에서 같은 꿈을 꿨다.
거대한 시계탑이 무너지는 꿈.
그리고 그 속에서 무언가 끔찍한 것이 깨어나려 하고 있었다.
"지후야... 느껴져?"
"응, 누나. 뭔가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아."
남매는 서로를 더욱 의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둘 다 마음 한구석에는 같은 의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의문의 시작
다음 날 아침, 지후가 케르베로스와 대화하고 있었다.
"케르베로스, 어제 그림자 군주와 싸울 때... 뭔가 이상했어."
"무엇이 이상했다는 것이냐?"
"갑자기 레벨업이 너무 많이 됐어. 그리고 누나도 위험할 때마다 딱 맞춰서 각성하고... 이게 우연일까?"
케르베로스의 세 머리가 서로를 바라보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소환자여... 너의 의심이 맞을 수도 있다. 운명이라기에는... 너무 완벽한 타이밍들이다."
같은 시각, 현실 세계에서 지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정령들아, 솔직히 말해줘. 내가 각성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우연이야?"
거울 속 정령들이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가름(강철발톱 곰정령)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뭔가... 우리를 도와주는 존재가 있는 것 같아?"
윈드(바람칼날 매정령)가 하늘을 바라보며 끄덕였다.
지윤의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럼... 우리는 누군가의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는 거야?"
그 순간, 멀리서 누군가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지켜보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다음 화 예고: 크로노스 데몬 로드의 부활이 시작되고, 현실 세계에 이상 현상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과연 지후와 지윤 남매는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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